관람노트
13 hours
현맨
2016. 7. 5. 10:23
내가 약간 밀덕기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기대를 하고 보진 않은 영화지만, 오~ 놀랍게도 재밌고, 흥미롭고, 긴장감이 예술인 영화를 만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이 습격당했던 실제 사건을 그리고 있다. 카다피가 축출된 무질서의 리비아. 그리고 그 안에서 여러 세력들이 내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과 CIA, 그리고 6명의 용병들에 관한 이야기다.
무엇보다도 마이클베이 감독의 연출이 빛났다. 그가 그려낸 13시간은 타격감과 긴장감 면에서는 근래 본 영화중 최고다. 특히 누가 아군인지 적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전장, 그리고 언제 다시 적이 공격해 올지 모르면서 이를 초조함 속에 기다리는 장면은 압권이다.
문득, 과거의 기억이 스물스물 나기도 한다. 교정앞에 드러누워 한 손에는 쇠파이프와 머리 맡에는 화염병을 놓고, 언제 다시 전투가 시작될지 모르는 긴장감 속에 새벽을 지샜던 기억.
그 만큼 정말 긴장감은 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