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현맨)

노인과 바다

현맨 2021. 5. 6. 09:15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한 20년만인가 다시 읽어보았다. 요즘 책을 많이 보지 않아 뭔가 소설을 읽어야겠다 싶었다. 고전을. 다시 읽어보지만, 정말 읽는 내내 고통스러운 책이다. 마치 내가 그 바다 한 복판에서 거대한 물고기와 함께 밤 낮을 보내고 있는듯한 생생함. 그러면서도 노인 산티아고의 인간으로서 경외심이 들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그 따듯함과 강인함을 다시 발견한다. 

그 모든 고통의 순간이 끝나고 마치 큰 일을 마친듯 관광객들을 바라보고 있는 노인의 시선에서 헤밍웨이의 묘한 웃음이 떠오른다. 

- 운이 따른다면 더 좋기는 하지. 그래도 나는 신중을 가하겠어. 운은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법이니까.

- 희망 없이 산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심지어 그것은 죄다.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부분은 무엇보다도 노인의 치열한 싸움이면의 고독과 나약함일 것 이다. 그 불굴의 인간상과 이면의 모습을 정말 멋지게 그려낸 명작! 인간은 파멸할지라도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