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지 콘서트.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펑펑. 콘서트가 끝나고 짐을 날라달라 했기에 차를 가져가야했는데, 젠장. 살짝 멘붕이. 그래도 다행히 고속도로는 멀쩡했고, 서울에 들어서니 비가 조금씩 내렸음. 홍대 공영주차장에 운좋게 자리가 한자리 남아 얼른 주차를 하고 리허설 구경. 리허설때 가수도 그럴고 전체적인 발란스도 그렇고 컨디션들이 상당히 난조를 겪고 있던듯 보였다. 그래도 실전에 강한 사람들이니 잘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관객과 호흡하고 함께하는 꽃다지는 멋졌다. "떠남이 아름다운 사람들이여"로 왠지 숙연하게 시작한 공연. "전화카드 한장"과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등 과거의 히트곡들도 새롭게 편곡하여 펼쳐진 무대는 최근의 무기력한 운동과 대선패배의 무기력감, 그리고 힐링이 필요..
0. 솔직히 오랜만에는 아니고, 꽃다지 공연에 다녀왔다. 2000년대 중반-말부터 콘서트는 꾸준히 다니는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꽃다지가 그냥 가족이 되어버린 기분. 아니, 기분이 아니라 와이프가 꽃다지 멤버가 된 후로는 더 열심히 다닐 수 밖에 없는 조건이라고나 할까. 하여튼 상상마당에서 진행된 콘서트 "혼자울지 말고"를 보고 왔다. 0-1. 문득 우리 와이프가 처음 꽃다지에 들어갔을때, 한 2-3달 만인가 했던 여름 콘서트가 생각났다. 장소가 같은 상상마당이라서 그럴것이야. 당시 넓지 않은 그 공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들어차 있었더랬다. 그래서 2시간을 넘는 시간 긴장감속에 서서 공연을 보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여느때와 같이 공연장 앞에서 담배피면서 후배들, 지인들을 만나고, 그렇게 지난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