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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
요즘 집을 보러 다닌다. 건물이 경매에 넘어간단다. 그래도 11월까지 나가면, 전세 보증금은 모두 보전해준단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돈 안뜯기고 나가는게 그냥 다행이다.
집 보러 다니는게 정말 힘들다. 지친다. 뭐 조금 살만하다 싶으면 1억이 훌쩍 넘어간다. 그것도 전세가. 이미 주택 수급율이 110%가 넘어간다는 이 땅에서 자기 집을 갖고 있는 세대는 채 50%가 되지 않는다. 집이 '사는 곳'이 아니라 '사는 것'이 되어버린 이 사회의 웃기지도 않은 자화상이다. 그래서 과거 민주노동당 시절 '1가구 1주택'이라는 다소 낭만적인 구호가 떠오른다. 가지지 못한 입장에서 이러한 급진적인 구호가 더 낭만적일 수도 있다.
현실이 없는 정의와 상식의 구현도 의미가 없겠지만, 정의와 상식이 없는 곳에 서 있는 현실은 그저 모래성일 뿐, 그럼에도 그 모래성이 너무나 견고한 것 또한 우리 사회와 체제의 지랄 맞음이다.
집을 보러 다니다, 또다시 나의 위치와 현실에서 정치와 사회참여라는 것이 어떤 모습을 띨 수 있을지 고민이다.
2. 종편
요즘 어딜가나, 그렇게 종편 쓰레기들을 틀어놓고 있다. 외면하고 내 볼일을 보려해도 외면이 안된다. 정말 말도 안되는 자극적인 개소리들. 아 정말 기레기들.
3. 이삿짐
이제 본격적으로 이삿짐을 싸야한다. 짐도 많지 않은데, 벌써부터 생각만으로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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