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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홍콩. 3일차.

현맨 2014. 12. 14. 20:39

적기가 왔다. 소영이가 5년간 다니던 꽃다지를 정리하기로 했고, 새로운 곳에서 일을 하기로 되었다. 그래서 바로 지금 쯤 미루어 놓았던 여행을 다녀오자고 했다.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반도를 떠나보자고. 그래서 다녀오게 된 홍콩. 


홍콩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었다. 4일이라는 여행기간의 특성과 돌아와서 해야 할 산적한 일들 때문에, 멀리 혹은 너무 힘들게 돌아다녀야 하는 여행지는 좀 피하고자 했고, 너무 고생을 해야 하는 곳도 피하고자 했고, 그렇다고 휴양지는 관심이 없으니 도시와 자연이 적당히 섞여 있는 곳, 그리고 갈 수 있는 곳. 그리 부담되지 않는 곳. 그래서 다녀온 곳이 홍콩이다. 때마침 우산시위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홍콩은 그저 영화속에서만 보아오던 도시인데, 일단 그 영화속 풍경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매력적이긴 했다. 다녀와 느낀 홍콩은 짬뽕 같은 도시다. 명품과 쇼핑센터, 거대한 마천루로 대변되는 화려한 자본의 도시라는 이미지와 곳곳에 널려 있는 빨래들, 야시장, 길바닥의 필리핀 아낙들 그리고 지저분함과 무질서함이 느껴지는 대비. 첨단의 건물들과 즐비한 간판들 그리고 한켠에 느껴지는 세기말적 분위기의 대비. 서양과 동양의 대비, 빈부격차와 질서와 무질서, 아무튼 홍콩은 짬뽕 같은 도시다. 마치 도시 자체가 거대한 쇼핑센터를 보는 것 같았고, 서울의 미래이자, 서울의 과거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 가질 수 있었다.  



[3일차 - 네이던 로드 - 침사추이 - 몽콕 - 레이디스 마켓 - 진취덕] 


어제까지 좀 힘들게 돌아다니다 보니, 좀 늦잠도 자고 맛있는것을 찾아 돌아다니고, 쇼핑도 좀 하고, 렌즈도 좀 사고 했던 하루. 완탕면, 몽콕거리, 베이징덕이 오늘의 키워드다. 맛집 탐방과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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