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와 서울은 6시간 시차가 있다. 서울이 6시간이 빠르다. 우리가 터키에 도착했을 때 서울은 한밤중이었겠지만, 우린 도착하자마자 관광을 시작했다. 첫번째 코스는 공항 ▶ 카팔르차르슈 ▶ 식사 ▶ 숙소 그랜드바자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라고 한다. 카팔르차르슈(터키어: Kapalıçarşı, 영어: Grand Bazaar)는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바자르이다. 1,200여개의 가게가 모여 있고 매일 250,000명에서 400,000명의 관광객이 이 곳을 찾는다. 2014년에는 약 91,250,000명 관광객이 방문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에 리스트를 올렸다. 카팔르차르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몰 중 하나로 인정받는다. 카팔르차르슈는 '지붕이 있는 시장'이란 뜻이라고 한다. ..
아무튼 피트니스 - 류은숙 요즘 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읽게 된 책이다. 류은숙씨의 삶이 그 치열함이나 얼마나 가치있었는가를 떠나 나와 맞닿아 있었다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그는 오랜 인권운동가였고, 그런 생활이 그렇듯 자신의 몸이나 정신을 돌아보는 것이 때론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그런 종류의 삶을 살아본 사람이었으리라. 20대와 30대 초 뭔가 홀린듯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면서, 자신의 몸과 정신을 돌아보지 못했던 것이 40이 조금 넘어선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그리고 그걸 깨달은 지는 꽤 오래지만 관성이라는 것이 그리 무서운거다. 요즘은 욕심이나 허황된 목표를 잡는 일을 멈추었다. 그리고 서서히 오래가는 변화를 위해 내 몸에 귀를 기울이려 노력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이 책을 만난 것도 어..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 아무튼 술을 읽고, 김혼비의 글발에 빠져 읽게 된 그녀의 전작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축구를 시작하고 축구팀에 들어가 활동하는 과정에 관한 그녀의 에피소드들을 나열했지만, 비단 축구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축구를 매개로 여성으로서 우리 사회를 살아가며 겪어야 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페미니즘이나 여성주의에 대한 여러 책들이나 담론보다 이렇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이 더 가슴을 울린다. 아무튼 김혼비님의 글발은 정말 타고난 듯... 부럽다. "축구 자체가 어치파 오해와 오해가 촘촘하게 엮여 만들어지는 운동인게 사실이다." " 피치 위에서도 피치 밖의 세상에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오해를 만들고 오해를 하고 오해를 받고 오해로 억울해하고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많은 tv프로그램에서 다루었기에 주인공들의 잠입까지는 예측할 수 있었으나, 이렇게 온가족일 줄은 몰랐고 또 그 이후 도대체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너무나 궁금했다. 사실 봉준호나 박찬욱 같은 감독들의 영화를 어둡고 불편하게 여김에도 불구하고(물론 두 감독의 스타일이 많이 다르지만). 그리고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둡고 불편한 스토리 전개와 결말이다. 마치 종으로 길게 늘어선 계급의 사다리가 설국열차라면, 그 열차를 횡으로 배열한 것이 기생충 같다. 끝 없이 내려와야 하는 그 빗속의 질주장면이 머리에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지하공간의 캐릭터들은 어쩐지 박찬욱 영화에서 볼 것 같은 괴기스러움이 있다. 계급과 욕망에 관한 영화. 그리고 나 혼자의 느낌일 수 있..
그 흔한 술에 대한 잘난척이 아니다. 술에 대한 저자의 솔직담백한 이야기이자 에피소드의 모음인데, 작가 정말 글 잘쓴다. 이렇게 위트있게 글을 잘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리고 나만의 술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하나둘 떠오르게 하는 매력있는 에세이. "삶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지만 하지 않은 선택의 총합이기도 하니까.....가지 않은 미래가 모여 만들어진 현재가 나는 마음에 드니까." "모든 땅바닥은 땅의 바닥이 아니고 지구의 정수리" - 이문재 시인 '바닥' "이 취향의 세계에서 지속적 만족을 얻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지속적 만족이 불가능하다면 그 반작용으로 생길 지속적 결핍감에 대처할 수 있는가" "때로는 한 세계의 축소가 다른 세계의 확장으로 이러지기도 하고, 축소하는 과정에서 생각지..
오랜 기간 걸려 읽었다. 역시 박상훈 선생님이다. 무엇이시민을 사납게 만드는가. 국민을 직접하는 호명하는 방식은 민주주의 체제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자율적 결사체를 통한 참여, 복수정당 통한 대표, 권력부서간 견제와 균형으로 상징되는 책임의 원리로 이루어지며,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더 깊고 넓게 표출하고 대표하고 책임지는 방법으로 갈등을 통합하고 불일치를 조정하는 다원체계를 지향하는 반면 비민주주의는 통치자와 국민으로 이원화된 정치구조로 불일치와 갈등을 부정하는 일원체계를 지향한다. 따라서 여야를 상대하는 정치가가 아닌 자신을 국민과 동일시하는 순간 대통령제의 비극은 시작되기에 국민이 아닌 정당, 의회와 함께 일하는 대통령이 민주적인 대통령이다. 좋은 정부가 좋은 시민을 만든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