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마음먹고 와이프와 보러갔던 공연.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 웅장한 무대. 아크로바틱한 몸짓. 뛰어난 노래 실력. 뭐 아까울 것 없는 오리지널 공연이었다. 또한 노래로 모든 대사를 소화하는 형식의 무대. 그 정도만 해도 본전은 뽑은 셈. 허나 연출이 안타깝다고 하면 나의 개끼겠지만, 솔직히 좀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고, 모든 것을 노래로만 하다보니, 배우들의 동작이나 이런 것들이 좀 유치했다고 해야 하나? 암튼 난 좀 그랬음. 아마 내용이 진지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라 그럴 수도 있을 것이며, 내가 앉은 A석 자리의 한계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함. 그렇다고 하더라도 아깝지는 않은 공연.
모처럼의 연휴. 집에서 지지고 볶는것 보다 나가는 것을 선택. 원래 여행을 다녀오려 했으나, 환율의 문제. 기타 등등의 이유로, 문화생활과 사람만나는 것으로 급선회. 23일 노트르담 드파리 공연을 보고, 오랜만에 동기인 정동진군의 집에가서 저녁식사와 술과 잠을 자고 왔음. 노트르담드파리 공연은 홍소와 내가 의견이 좀 엇갈릴 수 있으나, 내 의견은 다소 연출이 아쉬움. 따라서 극의 전개가 좀 지루한 부분이 있음. 자리의 문제일 수 있음. 또한 노래로만 연결된 극의 형식상 그럴 수 있음. 또한 극의 내용이 비극적이고 진지함이 있기에 그럴수도 있음. 어쨌든 아쉬움. 공연을 마치고, 대학 동기인 정동진집에가서 오랜만에 저녁먹고, 술한잔하고 자고옴. 내가 말이 많이 줄었나 보다. 근데 동진이의 아들 율이는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