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 장진 주연 : 정웅인 / 예지원 연극이란 장르는 아직도 어렵다. 뮤지컬이나 음악 콘서트 처럼 친근하지도 못하다. 더군다나 연극이라면 뭔가 진지하고 고전적 재미만 추구하는 작품들에게 사로잡힌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인가. 하여튼 돈내고는 처음 보는 연극이 아닌가 싶다. 미리 본 관객들의 호평과 더불어 연출이 장진 감독이라는 선전에 그대로 넘어갔다. 비좁은 객석과 엎어지면 코 닿을 위치에 놓여있는 무대. 숨소리마저 넘기기가 긴장되는 공간. 배우의 눈이 나만을 쳐다보는 것 같은 그 공간. '참 이것은 연극이지'라고 누군가 얘기해주는 듯 한 분위기. 공연은 쉴 새 없이 서툰 인간들의 서툰 궁상들을 보여주었다. 열려 있는 문을 따고 들어오기 위해 고생하는 서툰 도둑의 등장, 속칭 요즘말로 4차원이라고 불려 ..
후배 용준이의 결혼식도 있고, 서울에 올라오는 겸, 와이프와 함께 연극을 보기로 했었죠.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서툰 사람들'이라는 연극을 봤습니다. 연극이라는 장르는 좀 생소합니다. 사실 뮤지컬이나, 음악 콘서트 같은 형식보다는 덜 대중적이기도 하고... 아마 돈을 주고 보는 연극은 저에게 첫 경험이었던 것 같네요. 장진 감독이 연출을 하고, 정웅인, 예지원 등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이고, 관람후기가 너무 좋아서 무작정 예매하고 본 공연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유쾌하고, 연출자의 말대로 어떤 대단한 철학이나 이런 것이 있는 연극은 아니지만, 끝 나고 자리를 뜰때면 무언가 따듯한 것이 가슴에 남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서울 신사역 인근 수아비스라는 곳에서 후배 결혼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