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문어 선생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타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보게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뭐랄까 바다생태계의 파괴에 대한 생태 문제를 다룬 다큐라고 예상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이 다큐는 바다생태계가 이렇게 파괴되고 있다는 메세지가 아니라, 한 인간이 동물과의 교류를 통해 어떻게 생태계의 일원(?)이 되는가를 보여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이 빨려들게 만드는 영상미와 연출력, 그리고 내용적 흡입력이 있는 작품이다. 생태계가 망가지고 있고, 우리가 주범이고, 우리의 삶의 방식을 돌려야 한다는 네거티브한 접근도 필요하지만, 우리가 생태계의 일원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듦으로서 자연스레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너무나 멋진 작품이다.

남은 생에 꼭봐야 할 밴드로 여겼던 u2가 고맙게도 내한을 해주셨다. 표를 늦게 구해 스탠딩을 견뎌야 했지만, 어쨌든 죽기전 u2의 퍼포먼스를 볼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큰 영광이며 자랑이 되었다. -set list- Sunday Bloody Sunday I Will Follow New Year's Day Pride (In the Name of Love)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with "Stand By Me" snippet) With or Without You Bullet the Blue Sky Running to Stand Still Red Hill Mining Town In God's Co..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많은 tv프로그램에서 다루었기에 주인공들의 잠입까지는 예측할 수 있었으나, 이렇게 온가족일 줄은 몰랐고 또 그 이후 도대체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너무나 궁금했다. 사실 봉준호나 박찬욱 같은 감독들의 영화를 어둡고 불편하게 여김에도 불구하고(물론 두 감독의 스타일이 많이 다르지만). 그리고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둡고 불편한 스토리 전개와 결말이다. 마치 종으로 길게 늘어선 계급의 사다리가 설국열차라면, 그 열차를 횡으로 배열한 것이 기생충 같다. 끝 없이 내려와야 하는 그 빗속의 질주장면이 머리에 잊혀지지 않는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지하공간의 캐릭터들은 어쩐지 박찬욱 영화에서 볼 것 같은 괴기스러움이 있다. 계급과 욕망에 관한 영화. 그리고 나 혼자의 느낌일 수 있..
1. "1987". 원래 80년 5월, 87년 6월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잘 보지 않는다. 영화가 담는 시대의 모습엔 늘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그 한계가 계속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그로인해 뱃속 깊은 곳에서 부터 욕지기가 튀어나오기 일수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리 시대의 운동이, 80년과 87년 운동의 자양분과 배설물을 동시에 흡입하고 소진했던 탓에 늘 그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는 컴플렉스 같은 것이 원인 일지도 모른다. 2. 연말 모임에서 내 주변에서 가장 시니컬한 인간들이, 그래도 이영화는 다르다고 했다. 영화적 완성도와 재미가 있다고. 그래서 심야에 가서 봤다. 아주 솔직히는 이 영화가 그리 잘 만든 영화인지는 잘 모르겠고(영화에 문외한이기에), 재미있는 상업영화인지도 잘 모르겠다. 내가 수준이 좀..
Metallica World wide tour. 2017 Seoul, 고척돔. 이걸 왜 고민했을까. 생에 꼭 한번은 봐야 할 공연. (그것도 오프닝이 무려 베이비메탈)그동안 몇 번의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이번엔 꼭 잡고 싶었다. 그래서 다녀왔다. 그리고 흥분과 소름. 전율을 느끼고 왔다. 역시 형님들은 멋지다. The Ecstasy of Gold(Ennio Morricone song)Play VideoHardwired IntroPlay VideoHardwiredPlay VideoAtlas, Rise!Play VideoSad but TruePlay VideoWherever I May Roam(followed by Kirk's solo)Play VideoThe UnforgivenPlay VideoNow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