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코 두케스네. 글쎄. 이태리 사람들의 유머 코드가 나와는 썩 맞지 않는듯 하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이탈리아 전역이 낄낄 댔다니 말이다. 사실 이 주인공 양반이 그렇게 씨니컬하지도 않다. 내가 보기에는 자기 삶과 일에 다분히 순종적인 인간이다. 근데 어쩌겠는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되어 병원에 누워있는데, 후배가 읽으라고 가져다 준 책이다. 엄청난 스토리와 미스테리 서스펜스로 가득찬 책이 아니기에 수필 처럼 쉽게 읽히긴 한다. 근데 보면서 느끼는건 내가 이 캄피라는 인간보다 100배는 더 시니컬한 것 같다는 느낌. 여하튼 시간 잘 때웠네. 고맙다. 한 문장은 기억하자. "Never trouble trouble, till trouble troubles you" 써놓고 보니 참 시니컬하게 썼구나.
독서노트(현맨)
2013. 4. 15.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