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마이너스 손아람 인상적인 소설이다.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학생운동을 그리고 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잘 알지도 못했던 그 시기에도 학생운동은 있었다. 민주화 이후의 세상이었지만 80년대 만큼이나 치열한 고민과 열정들이 있었다. 때로는 과했고, 우스꽝스럽기도 했으며, 때로는 너무나도 비현실적이기도 했던 그 때. 그러나 그 시대를 살아갔던 우리들에겐 그게 세상의 전부라고 느꼈던 시절이다. 처음 이 소설에 대해 들었을때 희화화 내지는 비아냥이 떠올랐다. 그러나 작가는 그렇게 쓰지 않았다. 비록 수 많은 한계와 오류가 있었다 해도 그 시절을 냉소하지도 않았다. 그저 담백하게 표현된 작가의 시선은 따듯함마저 느껴졌다. 한편에서는 실소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한편으로..
독서노트(현맨)
2015. 10. 1.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