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영화 한편을 두고 참 시끄럽다. 인간 노무현(역로는 박정희)에 대한 평가가 마치 우리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적대관계를 나타내는 상징이 되어 버렸다. 물론 이 영화를 택한 우리의 결정은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을 기리거나, 또 역으로 그를 배제한 영화보기에만 초첨을 맞춘 것은 아니었다. 어느 순간 인간 노무현마저 그리워져 보이게 한 지금의 세상이 한탄스러울 뿐이다. 우리는 젊은 날 한참을 싸웠다. 인간 노무현이 아니라 진정한 노동자 서민의 대표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고, 그와 김대중이라는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들이 자본과 재벌에 손을 들고 서민의 삶을 팔아먹으려 할 때 그에 저항했고, 소위 민주화 이전의 세상이 그랬던 것처럼 수 많은 주검을 보며 눈물 흘려야 했다. 그리고 그 후 10년 우리는 그가 선언했듯, 이미..
관람노트
2014. 1. 2.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