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전
예수전 / 김규항 난 천주교다. 그런데 사실은 내 선택이 아니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내 과거가 천주교가 되었다. 안토니오라는 세레명도 있고, 나에겐 파란눈의 대부와 대모도 있다. 그런데 사실 난 예수에 대해 혹은 천주교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 성경을 읽어본적도 없고, 그 흔한 복음서를 읽어 본 적도 없다. 그리고 소위 "운동"이라는 것을 배우면서 난 유물론자임을 나의 정체성로 삼아나갔다. 그리하여 종교와 나는 어울릴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천주교의 신부들이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할때 그리고 이 땅의 양심과 민주를 위해 싸울 때 난 그들과의 연대를 늘 자랑스러워 했다. 그렇게 난 날나리 교인이었다. 최근 또다시 성당에 대한 호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소외받는 자, 약한 자들과 함께..
독서노트(현맨)
2014. 1. 9.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