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당무
쥘 르나르 어린이를 위한 도서로 주로 선정되는 책인데. 이 책 어린이들에게 어떤 느낌을 줄지 잘 모르겠네. 작가 스스로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모티브로 쓴 소설이라 한다. 무언가 욕구불만으로 에고이즘적인 어머니의 학대를 받는 홍당무. 무뚝뚝한 아버지, 철 없는 형과 누나 사이에서 외모도 성격도 특이한 이 아이의 솔직한 성장 드라마가 이 책의 내용이다. 아이들에 관한 소설이라면 의례 아름답고 밝고 말랑말랑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지만, 작가는 그런 허구를 경멸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소설속에서 상상하기 힘든 아들에 대한 엄마의 학대?, 이를 극복하려는 홍당무의 생각과 행동들이 솔직하게 드러난다. 명쾌한 결론이 있거나, 결국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소설이 아니기에, 어떤 권선징악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는 없지만..
독서노트(현맨)
2013. 6. 22.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