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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손에 끌려 오지 않고, 나만의 온전한 기억으로는 처음으로 덕수궁을 둘러보았다. 대한문 앞에야 데모하러 수 없이 다녔지만, 이렇게 여유있게 덕수궁안을 누비고 나니, 기분이 참 좋았다. 10월의 가을날.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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