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학살을 다룬 영화. "두개의 문" 상영회에 다녀왔다. 잔뜩 긴장하고 영화를 보고 나왔다. 그러나 역시나 난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영화가 별로였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보는 내내 불편한 마음과 그 불길을 다시봐야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근데 요즘 내 상태가 좀 그렇다. 너무나 못 볼 꼴을 많이 봐서 그런지 점점 내성이 생긴다. 마치 약을 먹으면 통증은 사라지지만, 그 약이 점점 내 건강을 좀먹는 것 처럼. 평범한 우리의 이웃들. 치킨칩 사장님을 비롯한 영세한 자영업자들. 가게를 지키지 못하면 먹고 살 수 없는 사람들. 그런데 그 사람들의 삶이 이미 많은 것을 가졌지만,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한 사람들의 탐욕 앞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이 영화 평점이 극과 극이다. 정치적 입장에 따..
관람노트
2012. 7. 13.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