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 장진 주연 : 정웅인 / 예지원 연극이란 장르는 아직도 어렵다. 뮤지컬이나 음악 콘서트 처럼 친근하지도 못하다. 더군다나 연극이라면 뭔가 진지하고 고전적 재미만 추구하는 작품들에게 사로잡힌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인가. 하여튼 돈내고는 처음 보는 연극이 아닌가 싶다. 미리 본 관객들의 호평과 더불어 연출이 장진 감독이라는 선전에 그대로 넘어갔다. 비좁은 객석과 엎어지면 코 닿을 위치에 놓여있는 무대. 숨소리마저 넘기기가 긴장되는 공간. 배우의 눈이 나만을 쳐다보는 것 같은 그 공간. '참 이것은 연극이지'라고 누군가 얘기해주는 듯 한 분위기. 공연은 쉴 새 없이 서툰 인간들의 서툰 궁상들을 보여주었다. 열려 있는 문을 따고 들어오기 위해 고생하는 서툰 도둑의 등장, 속칭 요즘말로 4차원이라고 불려 ..
관람노트
2012. 3. 12.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