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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노트

꽃다지 콘서트

현맨 2013. 1. 5. 17:33



꽃다지 콘서트.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펑펑. 콘서트가 끝나고 짐을 날라달라 했기에 차를 가져가야했는데, 젠장. 살짝 멘붕이. 그래도 다행히 고속도로는 멀쩡했고, 서울에 들어서니 비가 조금씩 내렸음. 홍대 공영주차장에 운좋게 자리가 한자리 남아 얼른 주차를 하고 리허설 구경. 


리허설때 가수도 그럴고 전체적인 발란스도 그렇고 컨디션들이 상당히 난조를 겪고 있던듯 보였다. 그래도 실전에 강한 사람들이니 잘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관객과 호흡하고 함께하는 꽃다지는 멋졌다. 


"떠남이 아름다운 사람들이여"로 왠지 숙연하게 시작한 공연. "전화카드 한장"과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등 과거의 히트곡들도 새롭게 편곡하여 펼쳐진 무대는 최근의 무기력한 운동과 대선패배의 무기력감, 그리고 힐링이 필요한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듯 했다. 


그리고 깜짝 앵콜로 준비한 "인터내셔널"가 연주는 듣는 내내 떨림과 마음 속 눈물을 선사했다. 혁명과 이상의 시대는 끝났다고 떠나가는 이들에게 돌아오라 손짓하는 듯 했고, 어쩌면 우리의 마음을 꾸짖는듯 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성일이형의 빈자리가 조금 아쉽기도 했다. 물론 공연을 본 지인들도 한목소리. 아직 익숙하지 않은가 보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홍소영의 부분이 이젠 조금 더 커져도 되지 않나 하는 아쉬움. 이 또한 공연을 본 지인들과 많은 이들의 이야기. 


아무튼 따듯한 공연. 힐링의 자리. 그래서 고맙다. 꽃다지.



[임종진 작가님의 페이스북에서 퍼온 공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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