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지 2013년 여름 콘서트

7월 5일 - 6일, 홍대 롤링홀.

첫날은 학교 동기들과 둘째 날은 새벽 동문들과 함께 꽃다지 콘서트 양일을 사수함.

지난 근 5년간 거의 모든 꽃다지 콘서트를 보아왔기 때문에, 큰 기대나 설레임보다는 차분하게 공연을 지켜보았음. 그러나 역시 라이브는 라이브고, 역시 꽃다지는 꽃다지라는 생각을 함. 사실 4집 발매를 전 후로 공연 레파토리가 거의 비슷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도 했음. 이런 기대에 걸맞게 3곡의 신곡을 들려주었음. 여기에 과거의 꽃다지 히트곡들을 재미나는 편곡으로 들려주었던 것도 인상적임. 특히 불나비.

먼저 홍소영의 새 노래이자 첫 노래인 "보이지 않는 벽"은 그간 민중가요 진영에서는 듣기 어려운 감성을 보여주었고, 노래의 편곡도 세련되게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함. 앞으로 이런저런 방향으로 잘 다음으면 더 좋은 노래가 될 수 있을거라는 개인적인 의견.

또한 혜윤 누나의 신곡 "바람이 불어와'와 "하루"도 좋았음. "바람이 불어와"는 선율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고, "하루"는 정말 세련되고 멋지게 편곡이 되어, 신나는 노래가 되었음

이외, 그 날 울려퍼졌던 기타 여러 노래들도 오랜만에 혹은 늘 꽃다지를 찾아왔던 관객들에게 힘이되고, 위로가 되고, 좋은 추억이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을 듯. 늘 안타까운 것은 꽃다지가 가지고 있는 역량과 음악적 성과에도 불구, 늘 "민중가요"라는 인식에 갇혀 더 빨리 멀리 공유되지 못하는 것. 그래도 꽃다지는 늘 꽃다지. 명불허전.

공연사진. 박승화 기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