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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 한명이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찾는 와중에 제주도 올레길을 3주간 돈다고 했다. 한 2주 동안 올레를 돌던 그 친구의 흔적들이 페이스북에 계속 올라왔고, 난 연신 부러워하며 "좋아요"를 눌러댔다. 그러던 와중 날라온 한 통의 문자 "술은 내가 다 살테니 내려와요", 와이프의 눈치를 살폈는데 시원하고 쿨하게 한마디 "다녀와". 그렇게 나의 무작정 제주 여행이 시작됬다. 


[1일차 / 2013년 9월 6일 금요일]





1. 때 마침 학교가 개교기념일이라 아침 일찍 출발 할 수 있었다. 새벽 같이 일어나 구로 애경백화점으로 택시를 잡아 타고, 그곳에서 공항버스를 탔다. 1시간 반 정도 공항에 일찍 도착. 수속을 마치고 커피 한잔 마실 여유가 생겼다. 김포공항 국내선 1층의 할리스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약 30분 연착된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하니, 약 12시. 이제 여행의 시작. 




2. 올레 길을 돌고 있던 후배와 14코스의 중간 지점인 선인장 자생지가 있는 월령포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공항에서 시외버스 터미날이 있는 곳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갔고, 시외버스 터미날에서 월령리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월령리에 도착하여 "선인장 식당"이라는 곳에서 친구를 만났고, 성게 국수에 간단하게 한라산 한병을 함께 했다. 






3. 이제 본격적인 걷기의 시작, 14코스는 바닷가를 끼고 올라가는 코스다. 바닷길을 쭉 따라 걸었고, 그 유명한 협재 해수욕장에 다달아 잠시 숨을 골랐다. 비수기라 올레 길에는 사람이 없었다. 더군다나 비가 조금씩 내려 주었기에..... 그래도 협재 해수욕장에 다다르니 역시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우리는 협재 해수욕장 앞의 모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을 마시고 잠시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했다. 












4. 비가 조금 그치고, 우리는 우비를 몇 벌 사서 착용하고, 목적지인 한림항을 향해 다시 걷기 시작. 오히려 조금씩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걷기에는 더 좋은 조건을 만들어 준듯 하다. 한림이 가까워질 수록 길에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 비수기의 제주도라 그런지 정말 조용했다. 그렇게 한시간여 남짓을 더 걸어 목적지인 한림 항에 도착했다. 





5. 저녁식사를 위해 고등어회가 유명하다는 한림항의 "사형제 식당"에 들어가 고등어회와 한라산(흰색 노지)를 마신 후, 내일 걸을 코스에 대해 논의 후 곶자왈 코스와 모슬포를 선택, 그 출발지인 저지리로 가서 잠을 청하기로 했다. 저지리에서는 출발지 가까운 곳에 민박을 잡았고, 국가대표 축구경기를 보려했으나, 손흥민의 첫골이 터진 후 잠이 들고 말았다. 




[2일차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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