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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승열님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공연을 보고나서 왜 이승열님의 공연을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이해하겠더군요. 이승열님이 대중매체에서 보여주었던 모습과 소공연장이라는 특수성을 두고 감히 따듯하고 감미롭고 블루지한 공연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1.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기도 하고, 거대한 실험을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아방가르드한 느낌마저 들더군요. 처음엔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빨려들어가더군요. 한곡 한곡이 영상과 함께 어우러져서 말이죠. 대단히 압도당했습니다. 이승열의 팬임을 자처한 저이지만, 내가 이 양반을 정말 겉으로만 살짝 알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창기 유앤미 블루 시절부터 한국 모던 락의 조상이, 혹자들은 한국의 Bono라고 하기도 하고, 그런 양반이 알고보니 pink ployd 아니면 sigur ros였다는 생각.

 

2. 처음엔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공연은 정말 멋졌습니다. 한 곡 한 곡의 디테일도 살아있지만, 그 보다는 전체로서의 퍼포먼스가 살아있었어요. 그러니까, 전체가 한 곡인 느낌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스스로 갖게 하더군요.

 

3. 이승열님의 공연. 다시 보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그리고 나의 음악적 가치관도 많이 변할듯 하네요. 우리 와이프와 공연이 끝나고 한 말 "정말 아티스트는 다르구나." 였습니다.

 

 

1. beautiful (또다시)

2. tsunami

3. you make (나가네)

4. 돌아오지 않아

5. m.o.m

6. 002ns

7. 뽕댄스

8. 개가 되고

9. 단보우

10. who

11. 아도나이

12. 기다림

13. encore -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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