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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홍콩. 2일차.-1

현맨 2014. 12. 14. 20:21

적기가 왔다. 소영이가 5년간 다니던 꽃다지를 정리하기로 했고, 새로운 곳에서 일을 하기로 되었다. 그래서 바로 지금 쯤 미루어 놓았던 여행을 다녀오자고 했다.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반도를 떠나보자고. 그래서 다녀오게 된 홍콩. 


홍콩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도 없었다. 4일이라는 여행기간의 특성과 돌아와서 해야 할 산적한 일들 때문에, 멀리 혹은 너무 힘들게 돌아다녀야 하는 여행지는 좀 피하고자 했고, 너무 고생을 해야 하는 곳도 피하고자 했고, 그렇다고 휴양지는 관심이 없으니 도시와 자연이 적당히 섞여 있는 곳, 그리고 갈 수 있는 곳. 그리 부담되지 않는 곳. 그래서 다녀온 곳이 홍콩이다. 때마침 우산시위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고.


홍콩은 그저 영화속에서만 보아오던 도시인데, 일단 그 영화속 풍경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매력적이긴 했다. 다녀와 느낀 홍콩은 짬뽕 같은 도시다. 명품과 쇼핑센터, 거대한 마천루로 대변되는 화려한 자본의 도시라는 이미지와 곳곳에 널려 있는 빨래들, 야시장, 길바닥의 필리핀 아낙들 그리고 지저분함과 무질서함이 느껴지는 대비. 첨단의 건물들과 즐비한 간판들 그리고 한켠에 느껴지는 세기말적 분위기의 대비. 서양과 동양의 대비, 빈부격차와 질서와 무질서, 아무튼 홍콩은 짬뽕 같은 도시다. 마치 도시 자체가 거대한 쇼핑센터를 보는 것 같았고, 서울의 미래이자, 서울의 과거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 가질 수 있었다.  



[2일차 - 네이던 호텔 - 피크트램 - 빅토리아 피크 - 마담뚜소- 피크 산책길 - 우산시위 현장 - 미드레벨에스컬레이터 - 소호거리 - 너츠포드테라스]


* 2일차 홍콩섬에서의 일정이다. 호텔 조식을 먹고, 아침에 나와 지하철을 타고 피크트램 스테이션으로 향했다. 그 길에 홍콩 공원에 들러 홍콩의 공원문화를 잠시나마 살필 수 있었다. 

















공항에서 미리 예매해둔 표로 피크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피크로 향했다. 처음엔 안개가 가득하여 전망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실망했는데, 결국 "꽃보다 청춘"의 마추픽추와 같이 안개가 모두 사라지는 기적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담뚜소에 들리고, 점심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 것이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1시간 20분 여의 산책길을 돌며 빅토리아 피크에서의 홍콩을 감상했다. 아마 사람들은 이 맛에 홍콩에 오는 것 같다. 이 전망을 보려고. 누군가 홍콩을 간다고 한다면, 그냥 피크에서 전망을 보기 보다는 이 산책길을 한번 걸어보길 권한다. 


(피크트램 스테이션 => 빅토리아 피크)









(마담 뚜소)































(피크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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