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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먹먹함이 가슴을 옥죈다. 시대를 걸쳐 저자의 삶과 고민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편지들. 하지만 저자의 삶과는 별개로 자유와 평등을 꿈꾸며 인생을 걸었던 많은 이들의 궤적이 어찌 이리 허망한지. 누가 시대를 대변한다 오만을 부리고 누가 시대를 청산하겠다고 감히 이야기하는지. 조금은 가슴이 뜨거워지고 비할바 없지만 지난 시간과 얼굴이 그리워지는 문장들.

”형은 도저히 저를 이해하기 힘들다 하셨지만, 저도 제 삶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해는 늘 뒤늦게 따라오더군요. 저는 살아보며 삶을 배우는 중이지요.“

”삶은 잔치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즐길수 있는 잔치를 여는 것이 명상이고.“

”젊은 날을 원 없이 보냈다. 오늘은 어제 내린 비로 꽃이 핀 산길을 호젓이 걸을 수 있어 좋다.“

<감옥으로부터의 소영> 정소영 지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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